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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청화거사 2013. 6. 1. 12:29

우리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갈등과 분열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뿌리라 할 수 있는 정치가 안정되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소비지출의 증가로 사회문화가 꽃을 피우는데 절름발이처럼 주춤거리고 있어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이루도록 혼과 열정을 자극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세계 경제의 거대한 물결의 소용돌이 속에서 좌초되지 않고 순항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간절히 요구하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기업들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성적 사고를 주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들 때 어루만져주고 품어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조직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분야의 리더들은 획일화된 과거사회와는 달리 창의와 개성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감성적 리더십은 감성이라는 인자를 통해 지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강력한 끌림에 의한 힘의 실체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의 마음을 쉽게 움직이고 그들의 내면 깊숙이 응축되어 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끄집어내어 불을 붙인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유머감각과 같은 태도요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인관계, 팀워크 그리고 성실성, 도덕성과 같은 감성지능 관련 지표를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감성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권력이 아닌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능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우수한 리더가 속속 등장해야 한다. 인간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란 조직에서 구성원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것은 이제 리더의 필수적인 자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감성지능을 갖춘 리더들은 낡은 모습을 고집하는 리더들에 비해 훨씬 가치 지향적이고 유연하며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개방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맡은바 사명에 진정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에너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의욕과 설렘은 순식간에 퍼져 구성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란 심리학자는 성공적인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 간의 차이가 기술적 능력이나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능(EQ)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약 80% 정도의 감성지능과 20% 정도의 지적 능력이 조화를 이룰 때 리더는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두 가지로 구분하면 이성적인 능력과 감성적인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는 학교나 직장에서는 지식과 기술처럼 이성적인 능력을 키우는데 주력해 왔으며 감성적인 능력 개발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하드웨어적 교육과 건조한 사회문화에 치중된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양적 성장지향주의에 편승한 현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 같은 감성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시대상황에 부합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감성적 리더십은 이러한 편향된 우리의 의식에서 깨어나서 촉촉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데 궁극적 의미가 있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열쇠는 감성지능을 바탕으로 한 리더의 지도력에 있다. 리더는 구성원들의 감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해로운 감정으로 인한 오염물질을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리더는 모든 구성원들의 감성을 좌우할 수 있는 최상의 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감성을 열정의 바다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라면 최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증오와 분노의 상태로 끌고 간다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도층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르치는 사람이나 교육을 받는 사람 모두 감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감성역량 계발과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 EQ)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감성지능을 갖춘 리더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구성원들에게 감정을 주관하는 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리더가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조직 내부에 그의 감정이 퍼지는 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열린 사람일수록 자신의 열의를 잘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구성원들이 그의 열정에 감염될 여지가 커진다. 그러한 재능을 가진 리더에게는 감성적으로 사람을 끄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에게 끌리게 마련이다. 


구시대적인 리더십은 기능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감성적이거나 개인적인 차원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인간적인 리더십은 오늘날과 같은 개성의 시대에서는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감대의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아는 리더는 낡은 리더십의 틀을 깨부수고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생동감이 넘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