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인생학/아름다운 시

長相思.

청화거사 2012. 6. 21. 17:21

                               長 相 思     二首之一

                     한없는 그리움 두 수 중 첫 번째 시

                                                                                        이백

長相思                      한없는 그리움은
在長安                      장안에 있네

絡緯 秋啼金井闌         귀뚜라미 우물가에서 우는 가을
微霜凄凄篳色寒          옅은 서리 쌀쌀하여 대자리 빛은 차다

孤燈不明思欲絶           외로운 등 희미하니 그리움에 끊어질 듯 하고
卷帷望月空長歎           휘장 걷어 달을 보며 공연히 길게 탄식하네

美人 如花隔雲端          꽃 같은 그대는 구름 끝 저 멀리에
上有靑冥之高天           위에는 청명한 높은 하늘

下有淥水之波瀾            아래는 출렁이는 맑은 물결
天安路遠魂飛苦            긴 하늘 길은 멀어 혼조차 날기 어려워

夢魂不到關山難            꿈에서도 가지 못할 험난한 난산길이여
長相思                         한없는 그리움에
摧心肝                         애간장이 끊기네


<통역>
한없이 그리운 그대는 장안에 있다네.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자 귀뚜라미는 우물가에서 울고 얇은 서리가 가져온 쌀쌀함에 대자리에는 한기가 스며든다. 희미한 외로운 등을 대하니 그리움에 애간장이 끊어질 듯하고 휘장을 걷고 달을 보며 공연히 길게 탄식한다.
꽃같이 고운 그대는 구름 끝 저 멀리에 계시니, 위에는 푸르른 높은 하늘이 있고 아래에는 맑고 맑은 물결이 출렁인다. 이처럼 긴 하늘과 이처럼 먼 길은 혼도 날아가기 어려우니, 꿈에서도 날아가지 못할 만큼 난산을 지나기가 어렵다네, 한없는 그리움에 애간장이 끊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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