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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 中의 氣

청화거사 2013. 3. 26. 14:45

  『淮南子』는 漢高祖의 孫子, 淮南王 劉安에 의해서 수합되었다. 淮南王의 밑에서 많은 賓客이 모였고, 景王 말년에 이 書籍을 만들었다. 원래 內書 21篇, 外書 33篇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內書 20편만 남았다. 『呂氏春秋』의 영향을 받아서 지식의 總合化를 기도하고 있다. 머릿글에 原動訓을 놓고 道家思想을 펴고 다음에 『天文訓』『地形訓』을 논 것은 후세의 百科事典에 닮은 분류방법을 잡은 원천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대체적인 내용은 道家의 사상을 중심으로 통일 되었다. 그러므로 『淮南子』는 후세가 되어 『道藏』중에도 수록되었다. 建元 2年(BC. 139年)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淮南子』내용을 살펴보면 자연계의 法을 나타내는 氣로서는 道家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고 있으므로 우주생성원리로서의 氣를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精氣라는 것을 통하여 陰陽에 이어지고 변화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天文訓」에서는 道는 虛廓으로 시작된다. 천지가 형태조차 없었던 때를 太始라 하며, 태시는 허확을 낳고 허확은 우주를 낳고, 우주는 氣를 낳는다. 그 氣에는 구별이 있어 맑고 밝은 氣는 희미하게 뻗치어 하늘이 되고, 탁하고 무거운 氣는 응고되어 땅이 되었다. 맑은 氣가 합치기는 아주 쉬웠고 무겁고 탁한 氣가 응고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하늘이 먼저 이루어졌고 땅은 뒤에 정해졌다. 또 天地의 氣 가운데 화합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니 화합이란 陰陽이 조화로운 것이며, 天地의 精을 합쳐서 음양이 되고 음양의 精을 남김없이 모두해서 四時가 되고 四時의 精을 흐트러뜨려 만물이 된다. 積陽의 熱氣는 불(火)을 낳고 火氣의 精되는 것은 해(日)가 된다. 積陰의 寒氣는 물(水)이 되고 水氣의 精되는 것은 달(月)이 된다.
  이와 같이 氣 개념의 발상과 전개를 살펴보았는데 『气』는 처음에 구름(雲)을 뜻하는 象形文字이었다. 나중에 이 『气』 字속에 『米』가 들어가고 식물의 精力(energy)을 나타내는 것으로 되고 陰陽 개념과의 결합에 의해서 자연계의 精力(energy)을 뜻하게 되었다.
곧 자연계와 인간과의 교류도 氣를 중개로 인해서 행하여지게 되었다. 氣의 개념이 단지 局部的, 部分的인 물질을 뜻하는 氣에서 추상적인 정력을 뜻하게 된 것은 대략 『孟子』의 시절이었을 것이다. 곧 道家의 영향을 받아서 『莊子』나 『列子』에 의해 만물의 근본을 형성하는 陰陽論과 결합하게 된다. 이 음양론은 『荀子』 中에서도 나타나지만 莊子나 列子, 道家의 사람들에 의해서 더욱 한층 그 결합이 강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