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당 명리학/기본과정

사주명리학

청화거사 2012. 5. 2. 15:47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약 280일 만에 출생한다. 현대 의학적으로 280일은 보편적인 견해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흡기(吸氣)에 의해 부여받은 생년 시를 사주팔자라고 한다. 즉 사주의 주인공이 어머니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숨을 쉬며 성장하다 세상에 처음 나와 첫 숨을 들이쉬는 순간에 운명은 정해진다. 그러므로 운명적으로 우주 안에 있는 충만한 에너지 가운데 어떤 기운을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에 따라 삶의 방향성이 정해지게 된다.

 

필연적으로 부여받은 사주는 4개의 기둥인 간지로 이루어진 것이며 4대의 오랜 기간에 걸친 운명의 틀이다. 타고난 사주팔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과거의 업보에 의한 것이다. 결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람이 운명의 지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운명의 구조는 당대에 지어진 것이 아니며 인위적으로 허물고 새로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명은 혈연적인 관계로 이어진 할아버지대, 부모대, 그리고 나와 자식 이렇게 4대가 업에 의해 이어가는 운명의 공동체로서 한 인간의 삶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니게 된다.

 

명리학은 고대인들이 해와 달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 농사를 짓는데 이용하기 위해 만든 역법에 그 모태가 있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고 달은 지구의 주위를 공전하는데 천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춘하추동 사계절이 발생한다. 사람 역시 자연의 변화와 태어난 날짜에 의해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렇게 순환적인 원리를 한 사람의 운명의 궤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주기적인 변화의 과정을 명확히 알아내어 운명의 설계도를 네비게이션처럼 믿고 참고할 수 있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인간과 명리학은 필요에 의한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상호협조하면서 의존하는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천문과 계절과 음양오행 등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는 응용학문으로 볼 수 있다. 사주는 한 인간이 태어난 그 때에 해당하는 시간과 장소의 우주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생년, , , 시의 네 기둥은 유기체적인 시스템을 가진 구조물로서 우주가 만든 하나의 생명체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각 글자의 형상마다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운명을 추론하는 것은 천간과 지지의 기본재료에 내재되어 있는 비밀코드의 다양한 정보를 예측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삶의 방향을 찾는 일종의 일기예보로써 인생의 청사진이며 설계도와 같다. 이러한 우주의 설계도인 사주팔자에 쓰여 있는 암호문을 제대로 해독할 수 있어야 진정한 학문으로써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