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거사 2012. 11. 21. 12:38

서시(序詩)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